트론DAO, 87억 TRX 대규모 이체…시장에 매도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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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TRX)블록체인의 핵심 운영 주체인 트론DAO가 최근 수 시간 동안 총 87억 7,756만 TRX를 다수의 지갑으로 이체하면서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록체인 추적 플랫폼 웨일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트론DAO는 최소 10건의 트랜잭션을 통해 총 87억 TRX를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이체했다. 이 가운데 단일 거래로는 약 9억 9,000만 TRX가 이동했으며, 이는 미화 약 2억 6,761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거래의 수수료는 19.36 TRX로, 트론 네트워크의 낮은 거래 비용을 반영하고 있다.
트론DAO는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이동의 목적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나 유동성 구조 재편의 일환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지난 24시간 동안 트론 고래들의 대규모 거래가 45% 이상 급증했으며, 전체 거래 가치는 약 2억 1,5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론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여타 주요 블록체인에서 관측되는 유사한 움직임과의 유사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트론DAO의 의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한, 이러한 대규모 이체는 향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트론 가격은 현재 약세장 속에 횡보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TRX는 0.26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단기 하락세 이후의 안정세로 해석되며, 일일 거래량이 2.2% 증가한 점은 단기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트론은 최근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USDT 공급량이 50%를 돌파하는 등 네트워크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래 투자자들의 불균형한 움직임과 트론DAO의 불확실한 조치가 중장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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