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의 2차 이스탄불 직접대화 열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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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직접대화가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보름 만에 다시 열렸다.
시라간 궁(호텔)에서 이날 예정보다 1시간 반 늦게 오후 2시 40분(한국시간 오후8시40분) 시작된 대화는 지난 5월 16일 이스탄불 대화에 이은 2차 직접 회동이다.
1차 대화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우크라 대표단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이 이끌었으며 러시아는 차관급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계속 대표로 나왔다.
러시아는 1차 회동 때부터 대화를 실무급 협상이라며 낮춰 부르고 있으며 실제 1차 대화 때 100분 동안 평화협상이나 휴전안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지 못했다. 단지 1000명 씩 전쟁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고 이를 이행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월 11일 제안한 30일간 무조건 휴전을 계속 거부한 데 그치지 않고 지난주 우크라에 400대에 가까운 드론을 날리고 맹폭하자 푸틴을 “제 정신이 아니다”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우크라와 러시아가 돌파구를 열지 않으면 미국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못 박자 트럼프 심기를 건드릴까봐 우크라와 별 내용없는 대화를 계속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우크라는 러시아가 약속한 종전 장기계획 및 요구안의 각서를 회동 전까지 전달하지 않자 2차 대화에 나갈 것인지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그런다 회동 하루 반나절 전인 1일 수천 ㎞ 떨어진 러시아 내지의 시베리아, 극동, 북극권 등 비행장 5곳에 순항미사일 적재 폭격기 41대를 드론으로 일거에 공격했고 13대를 전파했다고 주장하면서 2차 대화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1차 대화 후 보름 동안의 변화에도 2차 직접 대면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30일간 휴전 또는 평화안 논의에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는 전망되지 않는다.
지난 1차 대화는 100분 만에 끝났다.
한편 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를 전면 침입한 지 만 한 달 후인 2022년 3월 29일 역시 이스탄불에서 첫 고위급 직접대화를 했으나 이를 끝으로 3년 2개월 동안 직접 만나지 않았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갑작기 이스탄불 직접대화를 제안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권유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응했다. 이때 젤렌스키는 푸틴에게 정상끼리 이스탄불에서 같이 만나거나 트럼프까지 합해 3자 대면하자고 제안했으나 푸틴은 묵묵부답으로 거절했다.
대신 외무장관이나 국방장관보다 격이 떨어진 대통령 보좌관 및 국방차관 등을 대표단으로 보냈다. 우크라는 국방장관 외에 외무장관 및 대통령 비서실장이 1차 대화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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